주식으로 은퇴를 꿈꾸는 자의 주식 이야기
'절대 주식은 하지 말아라' 주변에서 흔하게 듣는 소리다. 이 소리를 듣고 자란 나는 자연스레 '주식은 나쁜 것이야', '주식을 하면 패가망신 당해' 등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 대폭락 사태 이후 아버지께서 지금이 주식을 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남들이 다 이제 주식 시장 폭락만 남았다, 빨리 다 팔고 주식 시장 떠나야 한다를 외칠 때 나의 아버지는 지금이 매수할 타이밍이라고 하셨다.
당연히 나는 아빠를 믿지 못했다. 남들은 다 팔고 나가는데 지금 주식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지만 아빠는 재차 강조했다. 주식 계좌 만들었니? 지금이 바로 주식해야 할 때다. 아빠의 거듭 강조에 결국 나는 주식을 시작하였고, 주식에 대해 매수 매도 정도만 알았던 나는 유튜브에 주식 추천, 주식하는 방법 등 다양하게 검색하며 보고 듣고 읽으며 배웠다.
실제로 내가 유튜브에 주식에 관한 영상을 보면 그 당시 전부 지하실이 어딘 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은 관망만 하라, 지하실 밑에 지하실 있다, 등 부정적인 이야기들로 가득 찼었다. 부정적인 영상들 사이에서 나는 테슬라 주식 추천 영상을 보았다. 당시 차에 대해 관심이 없던 나는 당연히 테슬라에 대해서도 몰랐다. 테슬라가 자율 주행하는 차인 걸 알고 자율 주행하는 영상을 보는데 정말 입이 안 다물어졌다. 이게 가능한 기술이라고? 그 후 테슬라를 찾아보고 처음 테슬라가 5:1 액면 분할하기 전 가격 약 1,000불에 모아가기 시작했다.
당시 테슬라가 고평가라는 말이 많았지만, 나는 테슬라의 기술력과 일론 머스크를 믿었다. (당연 지금은 일론 머스크를 믿지 않는다.) 테슬라는 액면 분할 이후 더욱 승승장구했고 나는 전재산 다 사놓을걸 하고 후회했다. 테슬라와 비슷한 시기에 매수한 주식 엔비디아, amd 등 전부 승승장구하며 나는 주식 천재인가?라는 생각에 빠졌다. 이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에는 국내 주식도 한 몫했다. 모두가 국내 주식은 답이 없다를 외칠 때 나는 삼성 전자, 현대차, 카카오 등 우량주 위주로 매집했다. 결과는 전부 승승장구하며 끝없이 올라갔다. 삼성전자는 5만 원대에 매수하여 모두가 십만 전자를 외칠 때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현대차와 카카오는 매도한 이후에도 더 상승해 아쉬움이 남았고 이 마음으로 삼성전자는 끝까지 가져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그 정도 수익률이면 매도하는 게 맞다고 나에게 말씀했지만 나는 또 듣지 않았다. 그러나 모두가 십만 전자를 외칠 때 삼성전자는 이후로 쭉 하락했다. 나는 결국 9만 원에 매도할걸 하고 후회했다. 그래도 미국 주식은 계속 우상향 할 거야 라는 나의 믿음을 뒤로 이번 연도부터 시작된 국제적 리스크가 여기저기서 터지면서 힘 있던 미국 주식도 못 버티고 떨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테슬라로 수익률 150% 넘게 찍었을 때, 대량 매도했다는 것이다. (이 또한 아버지의 말씀으로 매도할 수 있었다.)
문제는 테슬라로 돈 맛을 보게 된 나는 흔히 말하는 잡주를 매수했다는 것이다. 리비안, 루시드 유니티 등 코로나 시기에 가파르게 상승한 주식을 매수했다. 가파르게 상승한 주식은 당연히 가파르게 하락한다. 이때 나는 주식을 잘하는 나에 심취해 있어서 당연히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며 기다렸다.
그러나 국제적 리스크가 하루빨리 끝날 것이 아니라는 점과 미국 연준에서 시작된 금리 인상 등 호재는커녕 악재만 계속해서 나온다는 점이었다. 모두가 알듯이 금리인상 시기에 성장주는 큰 리스크다. 와중에 테슬라는 3:1 액면 분할을 예고하며 다시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나는 주식 정리에 들어갔고 테슬라와 소수 몇 가지 종목만 남겼다.
이때까지만 해도 테슬라에 대한 무한한 믿음이 있었으나, 트위터 악재가 터지기 시작했다. (처음 트위터 인수한다고 했을 때 매수했더라면 최송 매수 가격인 54조 원까지 안 갔을 텐데..) 트위터, 일론 머스크 자사주 매도, 공매도 등 여러 악재가 터지며 테슬라는 액면 분할 이후 곤두박질치며, 어제 cpi 7.1 예상치 하회라는 호재에도 힘을 못 쓰고 신저가 150대를 찍었다. 대량 매도했지만 그래도 아직 테슬라를 갖고 있던 나는 또 후회했다. 액면 분할하고 전부 팔걸 하고, 주식을 하면서 나는 느낀 것이 가장 많다.
첫 번째, 욕심을 버려야 한다. 어느 정도 수익을 냈으면 욕심을 그만 갖고 매도할 줄도 알아야 한다.
두 번째, 잡주는 매수하지 말자. 매력적인 기업이라면 수익이 나기 시작하고 매수해도 늦지 않다.
세 번째, 끊임없이 우상향 하는 기업은 없다.
네 번째, 무조건 장기 투자가 좋은 것이 아니다. 사회적 분위기와 주가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무작정 장기 투자하고 보유한다면 10년 후에 꺼내보았을 때도 반토막일 확률이 높다.
아직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 2년 차이기 때문에 앞으로 주식할 날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배우는 단계라고 생각하며 나는 죽을 때까지 주식을 하며 살 것이다. 내가 언제 또 이런 악재가 많은 시기에 주식을 해보겠나? 악재가 점차 해소되고 좋은 날이 온다면 그간 쌓아온 나의 주식 실력이 빛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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